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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우리아이 건강하게/질병과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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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담을 하다보면 어머님들이 아기의 변 색깔에 대해서 질문을 많이 하십니다.
그 중에서 가장 많은 질문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아기가 녹색똥을 봐요..."입니다.
우리는 흔히 아기의 변색이 황금색이어야 건강한 변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모 분유 회사의 CF에서 황금색변이 좋은 변이라는 문구를 내새워서 황금색 변만이 좋은 변이라는 고정관념이 널리 퍼진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의 아기의 녹색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아기들의 변은 섭취하는 음식이나 몸의 상태, 연령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아기가 먹은 음식은 십이지장에서 간에서 분비된 담즙과 섞여 녹색을 띠게 되고 다시 소장과 대장을 거치며 소화가 된 담즙이 노란색으로 변합니다.
이때 담즙의 양이 증가하거나 음식에 녹색 색소가 많이 들어 있을 경우, 장운동이 활발해져 음식이 장을 통과하는 시간이 짧아지면 담즙이 소화되지 않아서 똥색이 녹색을 띠게 되는 것입니다.

즉, 정상변이라도 공기 중에 접촉되면 빌리루빈(노란색)이라는 물질이 산화되면서 녹색똥이 나올 수 있고, 시금치, 수박 등 녹색색소가 많이 섞이 음식을 먹은 뒤에도 녹색변이 나올 수 있습니다.

 또 언제 녹색똥을 볼까요??
분유를 바꾼 뒤, 녹색똥을 보는 경우가 흔합니다.
분유의 특정 성분이 담즙의 양을 증가시키거나, 새로운 분유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져 소화기능 장애를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분유를 바꾼 직후 녹색똥을 보았다면 소화능력에 맞는 분유로 바꿔주면 됩니다.

 이와같이 아기가 잘 먹고 잘 자고 다른 특별한 증상이 없다면 녹색똥이라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녹변 자체는 병이 아니고 하나의 증상일 뿐입니다. 대부분 앞에서 말한 특정한 상황이 없어지면 자연히 노란색으로 바뀌기 때문입니다.

 간혹 아기가 녹변을 보면 놀란 것이라고 생각하고 "기응환"을 먹이는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장운동이 느려져 장마비가 올 수 있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그럼 어떠한 경우에 녹변이 문제가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 구토와 열이 동반 되는 경우
* 변이 묽어지면서 횟수가 증가하는 경우
* 변에 코같이 끈끈한 점액성분이 계속적으로 나오는 경우
* 혈변을 보면서 녹색변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
* 잘 먹지 않고 기운 없이 축 쳐져 있는 경우
위의 경우는 장에 문제가 있는 경우이므로 소아과를 방문하셔서 전문의와 상담하셔야 합니다.

위와 같은 증상이 없다면 녹색똥은 정상변이므로 걱정 하지 않으셔도 되고, 아기들에게 좋지 않은 기응환을 먹이는 일은 없어야 겠죠!!